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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재미지고

'매일 아침 써봤니?' 중년에게 주는 희망 이 책은 블로그에 관한 책이다. 현직 김민식PD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블로그를 소개하는 동기부여서라고 해야할까. 글을 쉽게 쓴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일상적인 언어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며 설득한다는건 쉽지가 않다. 이 책이 가지는 미덕은 그 쉬운 언어들이다. 쉬운 언어들로 친절하게 자신의 경험과 유익을 나누는 친구같다.우리 시대 중년이라면 누구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학교를 졸업하기까지가 제1의 인생이고, 직장생활하는게 제2의 인생이라면, 정년이후의 삶은 제3의 인생이다. 공부 잘 하던 학생이 사회생활 잘 하는게 아니듯이, 어느 직장을 다니고 어떤 직장생활을 했느냐가 제3의 인생을 저절로 결정하지 않는다. 제3의 인생은 단순하다. 다시 준비하고 대비해서 설계해야하는 마지막 .. 더보기
홍대맛집, '진야참치' 알탕 돈까스 회덮밥 홍대 극동방송 맞은편에는 ‘진야참치’라는 집이 있다. 대학가 근처이다 보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집들, 특히 일본가정식이나 라멘집등이 많다. 초밥집이 몇군데 있기는 하지만 ‘진야참치’는 일반 학생들에게 어울리지는 않는다. 사무실들이 있는 테헤란로나 여의도에 어울릴만한 집이다. 중요한 비즈니스로 인해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등 중요한 손님을 대접하기에 어울린다. 하지만, 일반 식사를 위한 테이블도 있다. 이 집의 알탕은 일품이다. 알이 신선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고소하다. 부드러운데다 국물이 깔금해서 홍대인근에서 찾기 어려운 맛집이다. 홍대 인근에서 잘하는 알탕집 찾기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참치 전문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밑반찬이 좋다. 좋은 날은 간장새우가 나오기도 하고 각종 반찬들이 그만이다. 한동안은 .. 더보기
명자누나, 공감능력을 잃어버린 기독교에 대한 아픈 지적 명자누나는 저자의 누나 이름이다. 아이를 임신하고 척추에 육종이 생기면서 암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살아야 했던 누나를 통해 고난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풀어간 책이다. 고난을 소재로 써내려가는 간증은 독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음에도 이한영교수는 그 사실을 최대한 객관화하려고 노력한다. 기억은 객관적일 수 없고 상상과 포장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졌기에, 수십년이 지난 후에야 누나가 겪었던 고난을 꺼내며 고난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다룬다. 자칫 간증과 신학적 설명이 겉돌 수 있을 듯 하지만 이 책 ‘명자누나’는 세가지의 챕터를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누나의 고통스런 27년의 시간들에 대한 호기심은 보다 본질적인 고난이라는 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을 허락한다. .. 더보기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 스파링으로 하루 하루 먹고 살아가는 조하는 어느날 우연히 친구와 식사를 하던중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엄마를 만난다. 내키지 않지만 숙식문제만 해결해도 큰 도움이 되는 조하는 엄마집에서 당분간 지낸다. 엄마는 진태라는 아들을 데리고 사는데, 진태는 자폐증을 앓는 아이로 조하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피아노에 천재적이다. 도망간 엄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조하는 어느날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당대 최고의 피아노 유망주를 만나게 된다. 지극히 평이한 감성적인 영화는 신파라는 함정을 갖는다. 그런 영화는 특별한 갈등이나 드라마틱한 상황 전개도 별로 없다. 물론, 갈등구조도 다르다. 상처에 대한 회복이라는 감정선은 자칫 밋밋하다는 위험.. 더보기
개나리가 난 참 좋다 개나리가 난 참 좋다 봄이라고 온 천지가 하얀데, 노란 녀석은 하나도 기죽지 않는다. 노래도 샛노랗다. 키도 작다. 게다가 개구지다 아무리 키가 커도 왠만하면 손닿는 곳이다. 뜬금없이 쑥 내민 가지의 노란손들은 여간 개구지지 않다. 봄축제라고 요란하게 자리 만들어주는 사람없어도 오랜시간 제 흥에 겨워 춤춘다.누구나 손뻗으면 잡아주는 거리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 노래도 샛노란 자기 색 너희가 이 개나리와 같지 아니하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개나리가 난 참 좋다. 더보기
상대를 보자 (7) 배드민턴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밀고 당기는 경기다. 상대를 엔드라인까지 밀어서 뒤로 보낸후 앞에 콕을 놓고, 앞으로 오게 만든 후 뒤로 길게 밀어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거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운동이다. 상대를 잘 흔들어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하수의 경우 상대를 보기보다 내가 치는 것에만 집중을 한다. 내 힘만 생각하고 무작정 때리다 보면 앞뒤 좌우로 갈라지는 콕을 쫓기 바쁘고 체력은 체력대로 바닥나며 파트너와는 엉키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상대를 많이 움직이게 하고 치기 애매한 가운데 자리나 역모션으로 비어있는 자리로 콕을 보내려면 상대의 움직임을 볼줄 알아야 한다. 배드민턴은 한번의 공격으로 끝나는 운동이 절대 아니다. 콕은 만들어가야 한다. 만들어간다는 것은 결국 상대의 실수나 찬스볼을 만든다.. 더보기
영화 '프리즈너스' 우리가 들고있는 돌멩이에 대한 도전적인 질문 이 영화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아이들을 유괴해 살해하는 악과 그 악에 의해 고통을 당해야 하는 피해자가 있다. 악인과 피해자는 명확하다. 이 명확한 구분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영화 중반을 지나며 죄인과 피해자의 경계가 뭉개진다. 모두가 죄인이며 죄인은 그 죄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모두가 고통스러워할뿐이다. 우리가 정의하는 죄인은 무엇인가? 절대선과 절대악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것일까? 잠재적인 죄인임으로 우리는 고통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것인가. 선으로 포장되기 가장 좋은 전제로 종교가 등장한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들이 거의 종교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독실한 신앙인이다. 홀리부부도 그렇고 켈러도 그렇고 신부도 그렇고 모두가 신을 섬긴다, 일상은 평온했지만, 욥과같이 자신들에게.. 더보기
자존심(6) 배드민턴은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라켓을 꺽어버리고 싶을때도 많다. 특히, 중급자의 경우 애매하게 떨어지는 공을 누가 칠 것인가에 대해 아직 충분히 몸에 배어 있지 않다보니 상대에게 미루거나 무리하게 치려다가 충돌이 생기는 경우도 생긴다. 보통은 파트너에게 미안하다고 하던지 그냥 넘어가고 만다. 아주 초심이 아닌 다음에는 알아서 하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편을 가장 경직되게 하는건 우리 편이기에, 가급적 경기중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룰이다. 하지만, 코트에서 늘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다. 파트너가 비매너일 경우 꼴보기 싫어서 운동을 게으르게 할 때가 많은데, 자존심 상하는 이런 일도 익숙해져야 한다. 무심해져야 한다. 어차피 내가 실력을 키우면 될 일이다. .. 더보기
홍대맛집, 짬뽕라멘 '슈슈' 홍대 근처에는 일본식 음식점들이 많다보니 일본라멘집들이 많다. 슈슈는 아마도 그런 여타 일본 라멘집들과 차별을 이루려고 해서 ‘짬뽕 라멘’이라고 이름을 붙인 듯싶다. 조금더 정확히는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일본라면 특유의 깊은 맛에 얼큰함이 더해졌다. 이 집에서 시켜먹은건 ‘빨간 고기짬뽕’. 일단 이 집은 재료가 풍성하다. 고기짬뽕의 경우는 고기 한점에 홍합과 조개 야채등이 나오는데 돼지 육수와 얼큰한 짬뽕맛이 조화롭다. 홍합이나 조개가 넉넉하게 들어있고, 홍합의 경우도 살이 통통하니 먹을게 많다. 차슈는 중국의 동파육이면서도 한국의 장조림같은 맛이다. 물론, 고기도 두툼하다. 두툼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간도 잘 배었다. 면은 얇고 건면이라 꼬들 꼬들하니 씹을 때 식감이 좋.. 더보기
한방은 없다 (5) 배드민턴은 둘이 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배드민턴 콕은 거위털로 만들어진다. 깃털처럼 가벼워서 선수들의 경우에는 순간속도를 300km까지 낼 수가 있다. 보통 양궁이 235km정도이니 순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편 코트를 훌쩍 넘어가지 않는다. 소위 낙하산 효과라고 하는데, 라켓에 맞는 순간 힘과 속도로 오므라졌던 콕이 공중에서 제 모습을 찾으며 펼쳐지고 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매싱을 리시브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세를 낮추면 얼마든지 수비로 콕을 받아낼 수가 있다. 한방에 넘어가거나 승부를 내는 스매싱은 고수들과의 경기에서 드물다. 배드민턴은 상대의 구석구석을 노리고 상대를 흔들며 우리에게 기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다. 정확하게는 .. 더보기
영화, 남한산성 1. 병자호란은 국제정세에 적응하지 못했던 무능했지만 예견됐던 한 시대의 비극을 다룬 영화이다. 광해군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다루기 좋은 인조를 세운 조정은 그로인해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우리 역사에 가장 굴욕적인 비극을 맞이한다. 남한산성은 그 비극의 한복판에 있었던 무대였다. 2. 영화를 이끌어 가는 축은 두 인물 척화파 김상헌, 주화파 최명길이다. 두 캐릭터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축이다. 이것을 하나 더 확대하면 임금인 인조가 세 축을 이룬다. 척화도 옳고, 주화도 옳아 보이는 상황에서 리더인 인조가 보이는 무능함이 세개의 축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세웠던 임금이 보여주는 유약함과 무능함. 그 축을 하나더 확장하면 사리사욕에 눈먼 부패한 정치무리들까지. 하지만, 어느것 .. 더보기
홍대맛집, 합정생고기 김치찌개 홍대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들이 많다. 가끔 김치찌개같은 한식을 먹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홍대근처에서 밥집을 찾기 쉽지않다. 물론 ‘김치찌개’ 집이 몇군데 있다. 어느 집은 묵은지라는 이름으로 김치찌개에 신맛이 나긴 하는데 자연스레 묵혀진 김치의 톡쏘는 신맛이라기 보다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첨가한듯한 맛이다. 처음 먹을때는 모르지만, 몇 번을 먹으면 질린다. 게다가 고기가 부드럽지 않다. 억세고 비계가 많다. 비계를 싫어하는 사람은 버리는게 30%정도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힘줄이 있는 고기는 씹을 때 썩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상수역에서 합정으로 가는 도로변에 ‘합정생고기 김치찌개’집을 들렀다. 간판이 ‘김치찌개’라면 김치찌개를 먹는게 맞지 않던가. 가격도 7천원에 사이드.. 더보기
지켜봐주자 (4) 지켜봐주자 (4) 게임을 하다보면 고수와 하수가 같은 편인 경우가 생긴다. 특히 한단계 위에 있는 고수가 파트너가 될 경우에는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두 명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의 성격상 한 명이 자리를 잘 잡지 못하면 파트너에게도 피해가 간다. 배드민턴을 잘 한다라고 하는건 로테이션을 잘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수는 콕을 쫓아 공격과 수비를 하다보니 자리를 잘 잡지 못한다. 자리를 못잡으면 당연히 수비와 공격이 불안해진다. 가운데로 몰리는 콕을 어떻게 칠 것인지, 전위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온 볼을 섣부르게 건드린다든지 순간 순간 날라오는 콕을 유기적인 로테이션으로 쳐야하는데 경험이 없으면 당황하기가 쉽다. 하수가 무리하게 잡는 자리에서 충돌이 생기거나 칼싸움이 생.. 더보기
계급사회 (3) 배드민턴은 계급운동이다. 맨위에 ‘브라만’이 있고 ‘크샤트리아’가 있고 ‘바이샤’가 있고 ‘수드라’가 있다. 맨 마지막에는 ‘불가촉천민’이 있다. 배드민턴은 공간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 네명이 운동을 하려면 실내 체육관에 높이도 있어야 하고 넓어야 한다. 공간을 많이 차지 하다보니 운동하려는 인원에 비해서 공간이 제한적이다. 배드민턴장은 언제나 사람으로 붐빈다. 그리고 4명이 기본적으로 하는 운동이다 보니 4명의 멤버가 구성이 되야 운동을 할 수가 있다. 물론, 두명이서 난타정도는 칠수 있으나 경기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두명으로는 운동을 할 수가 없다. 자연히 친분이 있거나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는 운동을 할 수가 없다. 클럽에 들어야만 운동을 할 수가 있다... 더보기
'갑자기 혼자가 되다' 실사판 로빈슨크루소 배를 타고 세계일주에 나선 연인. 낭만적이던 여행은 태풍을 만나 남미 어느 무인도에 갇히고만다. 누구도 오지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꿈꾸던 야생의 생활, 하지만 펭귄들의 집단 군락지이 섬은 그들에게 악몽이 되어간다.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더욱 두려움만 키워가고 무너져가는 두 연인의 심리는 점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멀리 지나가는 여객선에 한줄기 희망으로 구조를 요청하지만 그마저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게 되고 남자는 좌절속에 앓아눕게 된다. 자신만이라도 생존해야한다는 절박감에 여자는 남자를 버려두고 낡은 오두막 ‘40’을 떠나기로 결심을 한다. 추위와 배고픔의 힘겨운 행군끝에 여인은 과학탐사기지에 도착을 하게 되고 극적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버려둔 연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시 오두막을 .. 더보기
(2) 준비 배드민턴을 할 때 고수와 하수의 차이중 하나가 바로 준비다. 꼭 배드민턴만 그런건 물론 아니다. 어떤 운동이 됐든지 다음 움직임이나 다음볼에 대한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고수와 하수가 나뉘어진다. 고수는 다음 볼에 대한 길도 예측도 하기에 체력낭비도 적다. 배드민턴을 할 때 높이 리시브가 되면 힘을 다해 스매싱을 하고, 그 한방으로 득점을 기대한다. 상대가 받지를 못하거나 잘 못 받게 되라고 힘을 다해서 스매싱을 하게 된다. 하수일수록 그렇게 힘이 들어간 스매싱이 삑사리가 나거나 네트에 걸리거나 드라이브성으로 가기 십상이다. 그런데 스매싱은 그렇게 한방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리시브가 가능하다. 스매싱 한 공이 리시브 되어 돌아오는 경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더보기
홍대 사모님 돈가스 돈가스로 유명한 이 집은 일반과 매운 맛 두종류의 돈가스만 판매를 한다. 인근의 여느 돈가스집보다 고기가 두툼해서 씹히는 식감이 풍성하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채소와 땅콩을 넣은 소스의 고소함이 미각을 자극한다. 돈가스는 튀김이기 때문에 겉의 바삭함에 비해서 속의 살코기는 얇아서 먹을 때 빈한 느낌이 일반적인데, 이 집의 경우는 겉의 바삭함은 과하지 않고 살코기의 두꺼움이 스테익을 먹는 기분을 준다. 두툼하다보니 양도 제법 많아서 여성들이나 식사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는 조금 남기기도 한다. 매운 맛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매운맛보다 더 해서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낭패를 보기가 쉽다. 국물로 나오는 돈가스는 좋아하는 사람에 따라서 국물을 남기는게 아까워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 더보기
홍대 라멘트럭 이집의 메뉴는 한가지다. 그냥 '라면' 하나다.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꼬불꼬불한 면을 원하는지 일자를 원하는지, 추가로 차슈, 계란, 면추가를 원하는지 선택을 하면 된다. 모두 1천원의 추가 비용이 있다. 1호점의 경우는 공기밥이 없다. 그래서 라면만 생각하고 배고플것같아서 면과 계란을 추가했다. 면을 추가하면 양이 적지않다 거기에 계란을 추가하면 한 개가 더 나오는데, 양도 양이지만 느끼한걸 싫어하는 사람은 굳이 두개를 시킬 필요는 없을 것같다. 이 집 라면의 육수는 닭과 돼지고기로 만든다. 가게에 들어서면 닭계장국같은 냄새가 먼저 밀려온다. 사실 냄새가 썩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첫 손님으로 들어가게 되면 라면 육수로 만든 냄새가 홀에 가득해지기때문에 냄새가 강하.. 더보기
홍대 일본가정식 'mura' 고소함과 느끼함 사이 홍대인근에는 일본식당들이 유난히 많다. 그중 ‘mura’는 언제나 줄이 긴 식당인데, 식당앞을 지나치는 데 이날은 유독 사람이 없었다. 일본라멘집이나 가정식 식당들은 좌석이 적고 비좁다. 사람들이 밖에서 늘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이블이 몇 개 없으니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그것도 마케팅이려나. 사람들을 밖에 세우는 것만큼 좋은 광고 효과는 없겠지 처음에는 스테이크 덮밥을 시켰는데, 서빙보시는 분에게 이 집에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명란 우삼겹 덮밥이 제일 잘 나가죠” 일행들은 처음에 ‘스테이크 덮밥’을 시켰다가 ‘명란 우삼겹 덮밥’을 시켰다. 아울러 돈까스도 하나더 추가로 시켰다. ‘명란 우삼겹 덮밥’은 첫맛이 고소했다. 우삼겹에 명란, 게다가 마요네즈까지 있으니.. 더보기
'누운배' 조직이 망하는 특징이 다 있다. 누운배는 그 이름 그대로 양적 성장에 집착한 한 조선회사가 무너지는 과정을 꽤 디테일하고 실감있게 그린 작품이다. 직접 조선소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소설의 리얼리티를 선명하게 해준다. 조선업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할만큼 재미가 있다. 누운배는 시스템은 부재하고 모든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은 배제된채 조직내 정치만 난무하는 조직의 특성을 보여준다. 소설의 시작과 함께 성공을 상징하던 거대한 배는 그대로 기울어져 바다에 반이 잠겨버린채 위기로 시작을 한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식에서 시스템은 아무 의미가 없고 정치에 의해서 조직은 움직이며 결국 앙상하게 망가지고 만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이 소설은 ‘세월호’라는 아픈 상흔을 되새긴다. 구성원에 의해 시스템은 얼마든지 망가질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