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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에세이

개나리가 난 참 좋다

개나리가 난 참 좋다 
봄이라고 온 천지가 하얀데, 
노란 녀석은 하나도 기죽지 않는다. 
노래도 샛노랗다. 
키도 작다. 게다가 개구지다 
아무리 키가 커도 왠만하면 손닿는 곳이다. 
뜬금없이 쑥 내민 가지의 노란손들은 
여간 개구지지 않다. 
봄축제라고 요란하게 자리 만들어주는 사람없어도 
오랜시간 제 흥에 겨워 춤춘다.

누구나 손뻗으면 잡아주는 거리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
노래도 샛노란 자기 색
너희가 이 개나리와 같지 아니하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개나리가 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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