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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재미지고

질투 질투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H도사, S누나 !! 한창 사춘기를 보내던 까까머리 중학생눈에 S누나는 천사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활짝 핀 웃음. 사춘기 중학생은 S누나를 몰래 몰래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전교인 수련회를 가서도 온통 신경은 S누나를 훔쳐보기만 할뿐이었고, S누나의 모든 움직임은 스틸사진처럼 한 장 한 장 소중한 사진으로 까까머리 중학생 마음에 차곡 차곡 쌓였다. S누나가 교회에 있지 않을까, 학교 수업이 끝나면 교회에 들르는게 일이었고 지금 올지 모른다는 행여 기대감에 밤 늦도록 기다리기 일쑤였다. 신앙심이 좋았던 S누나였기에 수요예배나 철야예배에 나올지 몰라, 한번도 빠진 적이 없었고 일찍 오는 날에는 S누나가 오늘 예배에 오게 해달라고 땀방울이 핏방울되도록 .. 더보기
영화 극한직업, 누군가는 관객이고 누군가는 실재이다 영화 극한직업, 누군가는 관객이고 누군가는 실재이다 영화 극한직업. 누구나 꿈꾸는 이몽룡같은 영웅이야기, 미운오리새끼가 찬란하게 고니가 되어 날아오르는 카타르시스. 찌질했던 모든 삶으로부터의 비상 초등학교부터 어울려지낸 친구중에 유난히 못생긴 A라는 개구쟁이 친구가 있다. 꼬질 꼬질한데다가 까무잡잡해서 별명이 몽키였다. 성격은 순해서 친구들이 장난치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같이 잘 어울리며 놀던 친구였다. 한번은 동네 친구들끼리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오던 길이었다. 당시에 초등학교 아이들끼리 목욕탕을 간다는건 뻔한 일이다. 첨벙 첨벙, 요란한 물장난 그리고 목욕탕 주인의 고함.. 뭐 그런 수순이다. 그래도 그렇게 물에서 놀고 나오면 뽀얘지기 마련이다. 골목을 가다가 친구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다. 우리는 인.. 더보기
하나님 약속은 가을 같다 하나님 약속은 가을같다. 절기를 따라 찾아온 가을은, 살인적인 더위에도 어김없이 정확하고 분명하게 약속을 지킨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모든 약속이 다 응하여졌더라... 하나님 약속은 가을같다 더보기
회색분자 # 회색분자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 시국관련 데모가 한창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사회참여 의식과 정치의식을 가진 건 아니었다. 대학생이라는, 데모라는 호기심과 허세로 휩쓸리던 친구들도 많던 시기였다.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 동기중 한 여자아이가 내게 시국에 대한 의견을 건넸다. 정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 그녀의 질문들에 대해 이도 저도 아닌 식으로 말을 했다. 어느쪽이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창 이야기하던 그녀는 한심하고 답답했는지 “너 회색분자구나”라고 했다. 회색분자! 좀 당황스러웠다. 그 어감때문이었다.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기회주의자, 어정쩡한 중간지대에 서 있는 비겁자. 그런데 사실, 그녀의 말은 맞다. 분명히 나는 어떤 입장에 대해서도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보기
사회적 구원, 누가가 기록한 예수의 첫 설교 사회적 구원, 누가가 기록한 예수님의 첫 설교 예수님이 시험받을 때 마귀가 시험했던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었다. 개인적인 필요였고, 개인적인 욕망들이었다. 하긴 인류의 조상은 그 개인적인 욕망에 속절없이 무너졌으니까. 배고픈 자신을 위해서 기꺼이 빵을 만들어 보라 했고, 자신에게 절만 하면 권세와 명예를 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성전꼭대기로 데리고 가서는 뛰어 내리라고 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장소 성전꼭대기, 그곳에서 다윗이 광야에서 했던 고백을 이뤄보라는 것이다.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한다고 자극한다. 물론, 예수님이 그렇게 못하실 분이 아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실 때 베드로다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 더보기
군중은 우상이다 군중은 사기꾼일 수 있다. 본질을 가리기 쉽다. 사실을 왜곡시키기도 쉽다. 내가 모르는 어떤 일도 군중의 소란스러움은 확신을 갖게 만들고 마땅히 품어야 하는 의심에도 믿음은 최면술사처럼 찾아온다. 모든 합리적인 고민은 드러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소심하게 눈치만 보다 제 풀에 스스로 꺽어버리고 만다. 군중과 어울리지 못하는 개인은 어딘가 소속되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주고, 소속감은 어떤 대가와도 바꿀 수 없는 가치로 치환된다. 그래서 군중의 이 위압적인 힘은 합리적이거나 신뢰할만하다기에 불안하다. 나의 의심은 옆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로 확신을 갖지만, 옆 사람 역시 누군가를 통해 확신받았을 뿐이다. 그 누군가는 나로부터 확신을 가졌을지 모를 일이다. 군중이 그렇게 되는 이유는 힘때문이다. 다수는 .. 더보기
교회가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 마태복음 26장에는 예수님의 일생중 중요한 대목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네 기도 그리고 드디오 체포당하시는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자신앞에 예정된 고통스런 일들이 시작되려는 순간 그분이 계신 곳이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이었다고 마태는 기록했다.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일생을 보면 가장 소외되고 천한 자들의 집에 머무시고 함께 하셨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심판에 대해서 언급하실 때 양과 염소를 이야기 하시며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게 될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들었던 비유는 주린 자에 관한 이야기셨다. 주릴 때 목마를 때 즉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하셨으며, 지극히 작은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정도에서 마치신 것이 아니라 .. 더보기
어느 장례식장 부산에서 몇 번 지하철을 타보기는 했다. 가족들과 놀러와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녀봤고, 업무때무에도 몇 군데 돌아다녀도 봤다. 지하철이 있는 곳은 이용하기가 편하다. 왠만한 곳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다닐 수가 있다. 지하철을 타면 15분정도 되는 거리에 장례식장이 있었다. 더듬더듬 가야하는 곳을 다시 숙지하고 지하철을 탔다. 사촌동생의 갑작스런 비보는 놀랍기도 했지만 은근 귀찮기도 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왕복 교통비만 해도 10만원을 넘었고 조의금은 못해도 10만원은 내야하니 예상치 못한 지출이다. 경조사비야 용돈에서 나가지 않고 아내가 지원을 해주니 낫지만 그래도 생각지 못한 지출이다. 나이가 들면 경조사비가 거짓말 조금보태 우후죽순처럼 생긴다.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한 직원이 청첩장이라고 .. 더보기
정동진 알몸의 여인 애초에 목사님과 친한 형과 떠나는 동해안 여름여행은 긴장감은 없었다. 목사님과 같이 가게 되면 몸가짐도 조심스러워지고 행동거지도 똑바로 해야할 것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만난 목사님에게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 나이차가 적은건 아니다. 경건하고 엄숙한 교회입장에서 보면 사실 목사님은 거의 날나리같았다. 군대 다녀온 친구에게 상가집에서 싸온 편육과 막걸리를 가지고 한강고수부지에서 만나자고 하지를 않나, 한번은 청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맥주도 시켜 한잔 따라주기도 하셨으니 이정도면 청년들로서는 거리감이 생길리 만무하다. 때론 야한 얘기도 하고 술과 담배에 대해서도 관대하니 말이다. 그런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철학을 가진 목사님은 아니었다. 그저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어려서부터 가르쳤고 나이들어 .. 더보기
상처의 연대, '폴란드로 간 아이들' 인간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추상미 감독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같다. . 폴란드로 가야만 했던 북한의 전쟁고아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 전쟁의 비극속에 피었던 사랑은 자칫 신파가 되기 쉬운데, 그 경계선을 잘 지킨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추상미감독의 내레이션처럼 이 다큐멘터리는 ‘폴란드로 갔던 아이들’에 대한 흔적을 찾는게 목적이 아니었던것같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베풀었던 사랑, 그 엄혹했던 시절에 위대했던 사람들의 마음, 그 사랑의 바탕이 무엇인지에 대해 감독은 상처의 연대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버려진 전쟁고아들의 상처, 독일점령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폴란드 교사들, 탈북청소년들이 지니고 있어야 하는 상처들, 그리고 출연자.. 더보기
마약왕, '그정도는 아니긴 한데' 워낙 혹평을 받은 영화라 기대가 크지 않았다. 영화는 언제부턴가 우리 삶의 일부가 돼서 같아 영화에 대해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다. 영화 제목도 좋고, 한때 실존했던 마약이야기를 다루는데다 더구나 주연배우가 송강호니 기대를 가져볼만했는데, 숱한 영화 유투버들과 미디오로 인해 매장당하다시피 했다. 그정도로 평을 받으면 아무리 보고 싶던 영화도 관심을 거두게 된다. 어이없기도 하고 웃긴 일이다. 대중은 자신이 직접 본게 아니어도 누군가의 평가와 전문적인 해석을 듣고 대리로 만족을 하고 심지어는 영화를 본 것으로 대리충족을 한다. 하긴 보아야할 것은 너무나 많으니 효율성면에서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암튼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모자이크 느낌이다. 어디서 본 것들이 짜맞춰진 느낌이 강하다. 마약.. 더보기
내 심장을 보던 날 혈압이 177이나 오른건 처음이다. 150에 혈압약을 시작했으니 거의 10년만에 170을 돌파한 혈압을 봤다. 조금 어지러운 듯 하여 반신 반의 하며 잰 전자혈압계여서 미심쩍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높다. 아래 혈압이 122니까, 정상 혈압때 윗 혈압과 같다. 혈관은 미로와 같고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구성요소여도 나는 절대 볼 수가 없다. 만져 본 적도 없다. 내것이고 내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인데,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본적도 없고 만져본적도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가 수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주인인데, 직접 보지도 못하고 다루지도 못한채 죽는다. 이 정도면 의심해야하는게 아닐까. 사기일 수도 있다. 한번도 만져보지 못하고 실체를 직접 내 눈으로 내껄 보지 못했으니, 도마가.. 더보기
날마다 100원을 줍다 전철을 타고 다면 뚜벅이가 된다. 걷고 걸어야 한다. 걸을 때는 늘 땅을 보는 습관이 있다. 그렇게 땅을 보며 걸으면 꾸부정하게 허리나 등이 굽는다고 어머니가 그렇게 잔소리를 했는데도, 상체가 길어서 그런가 고개를 숙인채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이 오래 됐다. 어느날 전철을 타기 위해 걸어가던중 문득, 길바닥에 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바닥에서 100원짜리는 줍지도 않지만, 5천원이나 그 흔한 1천원짜리도 본적이 없다. 5만원권도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고보니 땅바닥에서 돈이 자취를 감춘지 꽤 오래 됐다. 예전에 비해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는 하다. 자동이체니 카드니 해서 긁기만 하면 지폐역할을 의심할 여지만 없다면 굳이 지폐를 들고 다닐 필요가 뭐 있겠는가... 더보기
한정거장 중년의 남자에게 혈관질환은 언제나 두렵고 걱정스런 일이다. 정밀한 혈관검사는 그런 시류와도 잘 어울린다. 건강은 모든 것에 최우선이니까. 당연히, 중년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갖는 최대 관심사이다. 약간의 중성지방과 고지혈증, 혈압을 가지고 있다면 생길 수 있는 조금 두껍고 헐거운 심장. 사실 그것도 그렇게 심각할 정도인가 의심된다. 중년의 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이야기를 의사는 그럴싸하게 진단하는 것에서 의심스럽다. 누구나 그럴만한 나이에 있을 법한 이상을 과도하게 비즈니스화 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 약도 결국 고지혈증약과 혈압약이다. 고지혈증약은 이전에도 받았던 약이고 결국 혈압약인데, 혈압약이야 듣지 않으면 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바꿔가며 조정하면 되는 것이니 그게 그거다. 어디든.. 더보기
기발한 상상의 즐거움 '서치' 요즘 대학생들은 지상파를 보지도 듣지도 않는다. 유투브나 1인미디어가 친숙한 세대라는건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미디어방식에서 개인화된 미디어가 꽃을 피우는데는 sns가 큰 몫을 했다. 네트워킹으로 연결을 할 수 있게된 개인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가르고 분류하고 자신의 필요를 따라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도 한다.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표현, 미디어의 주체가 된 것이고 개인은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sns상에서 드러내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인 관계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으니까. 이 영화는 우리 일상에 sns가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그 관계망을 통해서도 한 사건에 따른 영화를 표현하는게 가능한 것인가 기발한 아이디어에 시작된 영화이다. ‘서치’는 아내를 병으로.. 더보기
홍대맛집, 숯불돼지고기 덮밥 스미비 부타동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은 없는데 든든하게 고기를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고기는 먹고 싶은데, 혼자서 고깃집에 들어가 고기를 먹는다는게 쉽지않다. 1인분만 파는 경우도 없고, 그렇다고 2인분을 먹자니 양이 조금 많기도 하고 홀에 혼자 앉아서 먹는 분위기도 영 어색하다. 게다가 고깃집간다고 그러면 가격도 싸지가 않으니 주머니가 든든해야 모처럼 마음 먹고 가게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일본식 덮밥집은 혼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홍대에 새로 생긴 이 집 덮밥은 고슬고슬한 밥위에 숯불돼지고기 반숙계란, 대파 그리고 와사비가 얹어져서 나온다. 가격은 8천원이다. 홀도 누구 눈치볼 것도 없이 혼자 오면 딱일만큼 1인 테이블중심으로 작은 편이다. 덮밥은, 고기양이나 밥 모두 충분하다. 덮밥이라는게 각 재료를 마구 섞.. 더보기
미드추천 '베터콜 사울' 잘 만든 미드의 강점은 긴 호흡이다. 긴 호흡은 캐릭터의 안정감을 주고 플롯설정에 있어서도 안정감을 주며 구도를 디테일하게 만들어 준다. 반대로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붓는 영화의 경우에는 제한된 시간에 캐릭터를 설정하고 플롯을 구성해야하기에 압축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물론, 늘어질수도 있고 밀도있게 그려질 수 있는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뭏튼 충분히 확보된 시간은 탄탄한 플롯과 입체적인 캐릭터의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면 엄청난 제작비를 쏟을 수 없기에 볼거리라는 측면에서 영화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볼거리라는건 이제 좀 신물이 나지 않던가. 베터콜 사울에 나오는 ‘지미 맥길’은 탁월한 순발력과 머리회전으로 사기를 치던 인물이고, 형을 보고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 더보기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마블의 자신감 이 영화는 타노스에 관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을 끌어다가 아이언맨에게 집어 던지는 압도적인 캐릭터인 이 타노스와 히어로들의 영화이다. 마블의 타노스는 그 압도적인 힘에 철학을 담았다. 늘어나는 인구와 식량문제에 대한 고뇌로 그가 하려던 방식은 선일까 악일까. 평면적인 1차원 캐릭터를 벗어나 딸에 대해 아파하는등 일방적인 악당의 모습에서 비켜선다. 마지막 씬에서 한적한 곳에 앉아 미소를 짓는 장면은 차라리 그가 되려고 했던 ‘신’이라는 영역으로까지 이미지를 확장시키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로키가 ‘너는 신이 아니다’라고 하는 대목은 장차 타노스가 어떻게 될지를 암시하는게 아닐까. 마치 선과 악의 본질적인 차이가 무엇인가를 드러내며 화면가득 우울하고 어두웠던 ‘다크나이트’처럼 자신과 존.. 더보기
공중파 미디어의 한계 (1) 종교 미디어의 한계 (1) 라디오나 tv라는 공중파는 그야말로 공중을 장악한 몇몇 미디어들의 특혜의 장이었다. 대중은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생산자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익숙하고 절대시했다. 기독교 역시 라디오라는 공중파를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라디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은 성도들을 표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됐다. 더구나 라디오는 적은 금액으로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교방송에게는 적합한 매체였다. 반면에 공중파라는 플랫폼이 주는 이익은 막대했다. 새로운 미디어 세상은 그 막대했던 메리트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자 누릴 수 있었던 파이를 나눠야 한다. 이제 미디어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세화되고, 콘텐츠는 다시 모바일에 특화된 플랫폼을 설정해간다. 후원을 필요로 하는 기관은 두가지.. 더보기
평양냉면, 대흥역 '을밀대' 최고 평양냉면은 메밀이 많이 들어간다. 메밀로 면발을 만들고 쇠고기 닭고기 꿩고기를 고명으로 사용하고 육수를 내며 그 고기를 고명으로 올린다. 때로는 동치미로 국물맛을 내기도 한다. 메밀이다보니 끈기가 적어서 툭툭 끊기기도 하고 굵고 거칠다. 평양냉면 ‘을밀대’는 대흥역에서 가까운데,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평소에도 줄을 서는 곳이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평양냉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이다. 재료는 모두 국산인데, 김치 맛이 일품이다. 싱싱하고 깊은 맛에 냉면을 먹으면서 몇접시를 먹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홀안이 부산하고 정신없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서빙을 하시는 분들이 여유있게 서빙을 하다보니 오히려 바깥보다 안정감도 있고 조용하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