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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었는데

홍대 사모님 돈가스


돈가스로 유명한 이 집은 일반과 매운 맛 두종류의 돈가스만 판매를 한다. 인근의 여느 돈가스집보다 고기가 두툼해서 씹히는 식감이 풍성하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채소와 땅콩을 넣은 소스의 고소함이 미각을 자극한다. 돈가스는 튀김이기 때문에 겉의 바삭함에 비해서 속의 살코기는 얇아서 먹을 때 빈한 느낌이 일반적인데, 이 집의 경우는 겉의 바삭함은 과하지 않고 살코기의 두꺼움이 스테익을 먹는 기분을 준다. 


두툼하다보니 양도 제법 많아서 여성들이나 식사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는 조금 남기기도 한다. 매운 맛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매운맛보다 더 해서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낭패를 보기가 쉽다.
국물로 나오는 돈가스는 좋아하는 사람에 따라서 국물을 남기는게 아까워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 매운 맛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물론, 치즈를 얹은 매운돈가스 는 그 매운 맛을 조금 중화시키기는 한다. 두가지를 먹다보면 일반 돈가스와 매운맛의 절충되는 선이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맛이라는게 한결같으면 좋은데, 이 집이 조금 아쉬운 점은 예전 맛과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전 돈가스는 살코기가 안심수준으로 부드러워서 씹을 때 촉촉한 부드러움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퍽퍽한 등심고기를 사용하는지 조금 억세고 질긴감을 준다. 매운 맛도 예전에는 중간정도의 맛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매워서 매운 맛을 즐기고 싶은 일반 사람이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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