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존심(6)

배드민턴은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라켓을 꺽어버리고 싶을때도 많다. 특히, 중급자의 경우 애매하게 떨어지는 공을 누가 칠 것인가에 대해 아직 충분히 몸에 배어 있지 않다보니 상대에게 미루거나 무리하게 치려다가 충돌이 생기는 경우도 생긴다. 보통은 파트너에게 미안하다고 하던지 그냥 넘어가고 만다. 아주 초심이 아닌 다음에는 알아서 하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편을 가장 경직되게 하는건 우리 편이기에, 가급적 경기중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룰이다. 하지만, 코트에서 늘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다. 파트너가 비매너일 경우 꼴보기 싫어서 운동을 게으르게 할 때가 많은데, 자존심 상하는 이런 일도 익숙해져야 한다. 무심해져야 한다.

 

어차피 내가 실력을 키우면 될 일이다.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고 쿨하게 털어버리지 않으면 운동이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나 자신을 위해 하는 운동이 독이 된다면 손해 아닌가. 종종 운동을 쉬었다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신이 쉬는 동안 실력이 떨어지던 사람에게 밀리는 경우가 생긴다. 자존심 상한다. 그 꼴이 보기 싫어서 코트를 찾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근데 그건 어쩔 수가 없다. 배드민턴은 매일 하면 할수록 일정 수준으로 실력이 오르게 되어있다. 출석하는 것만큼 실력은 비례한다고 하지 않던가.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랑 그리 차이가 나보이지 않는 파트너가 지적질을 하면 순간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나이까지 어리면 더욱 그렇다. 그꼴 보기 싫어 체육관을 점점 멀리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초심을 벗어나 중간정도 수준이 되면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중간은 위로도 게임이 되는 날도 있고, 아래와도 게임이 안되는 날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 라켓을 들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조금 과정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자존심이 상해도 훌훌 털어버리고 내일 더 발전할 기대를 가지면 그만이다. 어차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고,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보는게 더 정확하기도 하다. 내가 실력을 키우면 될 일이다. 꾸준히 운동하면 잡는다는 생각으로 훌훌 털어버리면 그만이다. 괜한 일에 마음을 상하지 말자.

 

사소한 일에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는게 어렵다보니 사람은 자신을 과장해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금 익숙해지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을 과장하거나 지나친 자신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과장될수록 불필요하게 자존심상해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어차피 자신이 실력으로 인정받으면 될 일임에도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게 될 때가 많고, 손해로 연결된다. 지나면 잊혀질 일이고, 어제보다 오늘 발전하면 될일이다. 괜한 일에 마음을 상하면 결국 손해보는건 자기 자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