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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좋더만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에 대한 가슴벅찬 희망

글쓰기는 구원일까?

 

우리는 모두 저마다 자기만의 감옥을 가지고 있다. 어릴때 기억때문일수도 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종교때문일수도 있고 자라온 환경때문일 수도 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요구하는 양식을 따라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규격화된 그 틀안에 살아간다. 단어는 빈약하고 상상은 부여받고 타인의삶에 언제나 비교되며 질문은 봉쇄되어있다. 이 분리된 양식을 작가는 치안적 질서라고 말을 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언어를 사용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공동체는 존재할 수가 없다. 치안적 질서아래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 가치를 강요하며 자신을 통제하고 검열한다. 그래서 언어는 더욱 반복적이고 단어는 빈약해진다. 자기만의 언어를 가지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사람이고 약자라고 말을 한다. 자기안에 솟구치는 감성적 욕망, 실존적 외침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기때문이다.





저자는 자기검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바로 이 내적 검열. 그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감옥안에서 자아는 느낀다는 것에 더욱 굶주린다. 느낀다는 것과 자극 그리고 굶주림. 느낀다는 것과 자극은 유사해보인다. 그러나 느낌을 흉내내는 자극은 우리를 착각하게 한다. 그것이 느낌인양 자극아래 진짜 욕망은 숨겨지고 무시되고 가라앉는다. 느낌을 찾는다면서 우리는 자극아래 더욱 가라앉으며 추종을 한다. 우리 사회가 자극적인 것들에 더욱 집착을 하는 것은 그래서가 아닐까. 자기검열, 사회적 검열아래서 억눌리고 도태된 욕망이 비뚤어진 해방구를 찾는다.

모든 감정이 평준화된 문화안에서 자기만의 언어를 가지고 자신을 이야기할 수 있을때 개인은 자유로워진다. 글쓰기를 통해 그런 자신을 해방시킬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만나고 사유의 지평을 넓혀가고 숨겨진 감정이 만져질때 글쓰기는 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글쓰기의 매력을 증명해보인다.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보석같은 문구가 되고, 시나 수필처럼 사유의 깊이가 있는 문장들은 탐스럽게 유혹한다. 이야기는 더욱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