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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좋더만

[이 책] 정해진 미래, 미래가 보인다

 


정해진 미래는 인구학적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써간 우리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년정도의 미래는 드러난 통계를 바탕으로 미리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급속한 출산률의 저하와 고령화에 따른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 것인가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것인가 조명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변화되는 현상들을 키워드로 목차를 정리하면서 그 현상들이 독립적인 개별사항이 아니라 또다른 현상과 연결이 되는 복학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불러오는 예측 가능한 미래란 어떤 것일까. 특히, 직업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 복지의 변화가 불러올 그림은 어떤것일까? 한 연령대에 80만에서 100만명이 노동시장에 있을때와 50만명정도도 없을때의 산업구조는 같을 수가 없다. 게다가 80만명이 해마다 유입될 거라 예측할때와 40만명정도가 유입될거라 예측될때는 더욱 그렇다. 인구가 많을때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구조와 인구가 적을때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구조는 다르다. 더구나 급속한 인구변화를 경험하지 않은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리는 인구변화가 변수가 될만큼 급속했기에 현재를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미래 우리 사회 변화를 다양한 통계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저자의 논거는 설득력이 있고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먼 미래는 아니어도 지금 당장의 출산율에 따른 인구가 향후 10년은 우리 생산인구이고 미래이기에 10년정도의 미래는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각 목차들이 저자의 이야기이고 그 목차들은 친절하게 인구 통계를 따라 설명하고 있다. 저출산이 취업의 기회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고령화 문제와 우리의기대수명 수치, 100세 노인이 주로 도시에 살게되는 수치가 의미하는 무엇이며 이것이 저출산과 저성장의 어떤 악순환고리 역할을 하게 되는지도 설명을 해놓았다.

  다만, 모든 것이 통계와 수치에만 의지하다보니 도식이 기계적이다. 3분의 2가 대졸자이고 혜택을 누리지 못했기에 대학입시의 경쟁은 뜨뜻미지근해질 것이라고 예측을 하지만, 혜택을 받지 못했기에 뜨뜻미지근해진다고 봐야할까? 사회시스템이 대학외에는 여전히 다른 대안이나 출구를 제시하지 못할경우 오히려 대졸자 부모들의 성화는 더 노골화될 수도 있는것이 아닐까. 어차피 대학은 여전히 서열화되기때문에 더욱 집요해질수도 있지 않을까. , 베이비붐 2차 세대 대졸자가 38%정도로 이는 38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대학진학율이 70%이상이 되면 산술적으로 30대 대졸자가 56만명이라할때 20만명이 놀게된다는 수치를 제시한다. 결국, 대학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끝났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미래의 생산인력이 줄어들면 이는 또다시 산업구조의 변화를 야기한다고 했다. 노동시장이 생산인력의 변화에 따라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담보한다는 설명을 하는데, 이전 대졸자의 진학률에 따라 실업률의 수치를 산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통계에만 매몰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대졸자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이 희소성에서 의미가 없어지기는 할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확한 통계와 숫자가 유일하게 미래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라고 하면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통일 대박이라고 할수만은 없는 이유와 쉽게 조선족등 해외 이민을 대안으로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허구인가도 설드력있게 적어놓았다.  

  저자는 변동이 크지 않으면 인구는 상수이지 변수가 아니라고 몇번 언급을 한다. 상수가 되면 그에 맞게 예측가능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기에 미래는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희망과 대안도 제시한다.

 

신이 깃든 한 문장:

변동이 크지 않다면 인구는 상수이지 변수가 아니다.

인구가 많을때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구조가 인구가 적을때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구조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