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 집행인인 존 루스는 희대의 유명한 악당인 현상금 1만달러짜라 데이지도머그를 호송한다. 죽이지 않고 생포해서 교수형을 집행하는 방식인 존 루스는 중간에 두명을 만나게 되고 추위에 고생하는 그들을 태우게 된다. 링컨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흑인 현상수배 사냥꾼과 새로운 보안관 누구도 믿을 사람이 하나없는 시대에 조심스럽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며 동행을 하게 된 네사람은 미나의 양화점이라는 곳에 내려서 눈폭풍을 피하게 된다. 양화점안에는 의문의 사람들이 네명이 역시 추위를 피해 대기하고 있고... 서서히 방안에 있는 사람들의 정체와 함께 사연들이 드러나게 된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사실은 교수형에 처하게 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매복해있던 갱단들이었고, 그들은 미나와 데이브를 비롯해 잔인하게 가게 있던 사람들을 죽이고 위장한채 대기하고 있었던것이다.
선과악에 대한 명확한 이분화, 그리고 그에 대한 가차없는 응징과 복수, 일말의 동정이나 감상은 쓰레기통에 넣어버리라는 타란티노식 무자비한 피칠갑이 춤을 춘다. 악귀와 같이 마을 주민들을 다 죽여버릴 것이고,어차피 자신의 수하들이 와서 잔인하게 다 죽일테니 협상을 하자고 하는 데이지 도머그를 원래 예정됐던 대로 서서히 교수형에 처한다. 막강한 힘을 가진 악에 대한 조롱과 비웃음, 그리고 무자비한 처벌까지 타란티노식 영화화법에는 악이라는 것앞에서 비겁하고 비굴해지는 우리시대에 대한 통렬한 블랙유머가 담겨있다.
“왜? 악이면 그냥 악인거 아냐? 그러면 처벌해야하는 거 아냐? 뭘 망설이는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데"
누군가에는 카타르시스이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해보일 수 있는 타란티노식 피칠갑이 영화후반부를 장식한다. 그의 인물들안에는 특별한 갈등과 고민이 없다. 명확한 악이 있을뿐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응징이 필요할 뿐이다.
전반부가 인물들의 쉴새없는 수다로 지루했다면, 후반부에 가서는 쉴새없는 피칠갑과 수다로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르게 한다. 타란티노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안보는게 나을듯하고 타란티노식 블랙유머를 아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영화 “헤이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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