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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좋더만

[영화] 특종:량첸살인기, 누가 그 프레임에 대한 권한을 준것일까.

미디어가 전하는 것들은 무엇일까미디어의 보도는 모두가 사실일까미디어가 하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것일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미디어 환경에 대한 엿보기라는 점에서도 이 영화가 주는 재미는 쏠쏠하다특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그 기사가 얼마나 우스운 헤프닝이될 수 있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또한 그것이 미디어라는 옷을 입을 때 얼마나 무서운 폭발력을 갖게되는가도 보여준다우리 사회가 미디어에 주는 일방적인 권한과 신뢰에 대한 풍자와 그 민낯을 드러내는 진지한 접근이 잘 버무러져있는 영화이다백국장은 영화를 통해 미디어의 속성을 말한다무엇이 가짜이고 진짜인지 가리는거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야그건 대중이 하는거고우리는 그저 보여만 주면 되는거야그들이 진짜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이 되는거야.



대중이 결정을 하면 그게 진짜이든 가짜이든 상관없다의도와 관계없이 설정이 되면 그게 진짜가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의도와 상관이 없던 살인범이 프레임안에 들어오는 순간 가짜는 진짜가 되고진짜는 가짜가 된다살인범이 갖게되는 위로는 결국 우리 사회가 만들어내는 틀이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얼마나 조작가능한가를 보여준다.



진실할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사실은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언론 언론의 프레임을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그 살인들을 믿고 우왕좌왕하는 공권력 그리고 쉽게 믿어버리는 대중



마지막에 허무혁 기자는 친자확인서를 열어보려다가 불에 태워버린다내가 진짜라고 믿고 싶으면 진짜이고가짜라고 믿고 싶으면 가짜라는 것이다사실관계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이다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보면 된다는 것이다정말 그런 것일까가치판단의 기준이 상대적일수도 있다는 묘한 메시지는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라고 해야하는건지 흔한 코미디 영화로 봐야하는 건지 좀 애매하기는 했다.그렇다면 미디어를 정말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누가 그 프레임에 대한 권한을 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