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몽의여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동진 알몸의 여인 애초에 목사님과 친한 형과 떠나는 동해안 여름여행은 긴장감은 없었다. 목사님과 같이 가게 되면 몸가짐도 조심스러워지고 행동거지도 똑바로 해야할 것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만난 목사님에게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 나이차가 적은건 아니다. 경건하고 엄숙한 교회입장에서 보면 사실 목사님은 거의 날나리같았다. 군대 다녀온 친구에게 상가집에서 싸온 편육과 막걸리를 가지고 한강고수부지에서 만나자고 하지를 않나, 한번은 청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맥주도 시켜 한잔 따라주기도 하셨으니 이정도면 청년들로서는 거리감이 생길리 만무하다. 때론 야한 얘기도 하고 술과 담배에 대해서도 관대하니 말이다. 그런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철학을 가진 목사님은 아니었다. 그저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어려서부터 가르쳤고 나이들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