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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꾸준함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특히 구기종목은 오랫동안 운동하지 않을 경우 원래의 페이스를 찾는데 애를 먹는다. 콕의 움직임을 순발력있게 따라가야하는데, 몇 개월을 지내고 나면 몸이 콕의 움직임을 기억하지 못하고 코트 자리에도 적응을 못한다. 그 이유는 배드민턴을 위해 사용되는 근육들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간 순간 필요한 동작에 사용되는 근육들이 풀려있다보니까 마음대로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아직 잠이 덜땐 부스스함이랄까 여기에  생각이나 마음이 이전 플레이 느낌을 기억하다보니 자연히 무리를 하게 되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지기 다반사이다. 사실 이런 경우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 


배드민턴은 힘으로만 쳐서 절대 콕을 원하는대로 보낼 수 없는 운동이다. 정확한 타점과 스냅 그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임팩트를 어떻게 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특히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클리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공을 엔드라인까지 멀리 보내야 다음 콕의 찬스를 노릴 수 있는게 배드민턴이다. 어깨에 잔뜩 힘을 들인다고 해서 콕은 절대 멀리 가지 않는다. 사실, 여기서 하수들이 진땀을 빼는 것이고 어깨 부상이나 엘보우가 오는것도 그래서이다. 멀리가지 않는 콕은 자연히 상대에게는 찬스볼이다. 얼마나 상대를 밀어내고 당기고 흔드냐인데, 오랫동안 쉬었다 나오면 스냅을 이용해 콕을 멀리 보내는게 어렵다. 설상 공을 그렇게 친다고 해도 다음 공에 대한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준비안된 몸은 공을 허겁지겁 힘으로 쳐내기 바쁘다. 게다가 엔드라인 깊숙이까지 날라오는 콕을 쳐내고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받다보면  체력은 금방 동이 난다. 


어떤 것이든 꾸준함이 생명이다. 한번에 강력한 스매싱 1번을 하는 것보다 클리어로 상대를 구석 구석 움직이게 하는 것 10번이 진정한 고수이다. 움직임은 반복되는 것들 속에서 유연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고도의 순발력이 필요한 배드민턴은 몸이 기억하도록 만드는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래도록 우리의 몸과 뇌에 잔근육과 학습을 시킨다. 하루 진땀을 흘리며 몇게임씩 뛰는 것보다 매일 매일 적은 게임이나 난타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코트에서 빠른 움직임은 결심하고 생각하고 움직여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몸이 먼저 기억하고 뇌가 익숙하게 학습된 상태로 움직이는 것이 배드민턴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하루에 스윙연습을 50번이라도 매일 하는 사람이 결국 임팩트있는 타점과 스윙을 할 수 있고 몸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몸이 기억하게 하는 것이 고수로 가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의 꾸준함으로 잔근육을 키우고 몸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요령을 피우고 싶고 게으르다. 익숙해지면 뇌가 포기한다. 또 하려나보다라고... 배드민턴뿐만이 아니다. 어떤일에서든 반복이 생명이다. 오늘도 반복을 즐거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