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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받아적게 하자

1. 아이들 논술 이야기 -  받아적게 하자

 

상대적으로 논술지도에 있어서 남자아이들이 쓰는걸 싫어한다. 모든 남자아이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여자아이들보다는 남자아이들이 그런 경향성이 더 강하다. 그런다고 아이들이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없는게 아니다. 아이들은 상상이나 공상을 잘한다. 그런데 글을 쓰는 연습이 되어있지를 않다보니 쓰는것을  싫어한다.

 

아이들이 쓰기를 싫어하는 것에는 두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안써봐서 그렇다. 둘째는 잘 안써봤으니 못쓸까봐 두려워 한다. 결국 싫어한다라기보다는 두려워한다는 것이 더 맞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자신의 상상력만큼 담기지 않는 글솜씨도 못마땅할 수도 있고 마구 쓰다보니 글이 뒤죽박죽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어찌 글이 따라가랴. 그래서 안쓰려고 버틴다.


가르치는 아이중에 석민(가명)이가 있다. 상상력도 뛰어나고 창의력도 뛰어난 아이인데 글쓰기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수업주에 아이에게 차분하게 설명을 해줬다. “ 석민아, 선생님은 석민이가 훌륭하다고 생각해. 석민이가 얼마나 뛰어난데. 선생님은 석민이를 도와주려고 온 사람이야. 선생님은 석민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어. , 석민이가 먼저 말로 했던 이야기를 선생님이 기억했으니까, 내가 그대로 부를테니까 네가 적어볼래?” 그렇게 써보게 한다. 그리고 틀려도 아무 상관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싫다고 하지만 말을 했던 내용을 그대로 불러주고 쓰게 한다. 그러면서 아이를 격려해준다. “글자는 틀려도 돼, 글자는 틀릴수가 있는거야라고 아이의 부담을 덜어준다. 그러니까 아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한줄도 안쓰던 아이가 한줄  두줄 세줄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엄마에게는 문자로 칭찬을 해준다. “엄마 이거보세요 석민이가 세줄이나 썼어요당연히 엄마도 기분이 뿌듯해지고 아이에게 칭찬을 하게 된다. 칭찬을 받은 아이가 용기가 생기지 않을리가 없다. 칭찬은 고래도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던가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에는 틀릴까봐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그런 아이에게는 괜찮아 괜찮아 네 마음껏 써봐해줘야 한다. 어차피 고학년때가면 자연히 글자를 틀린걸 잡아간다. 점점 자신감을 가져가는 아이가 선생님 제가 해볼게요 라고 한다. 그렇게 늘어가는 아이의 글솜씨에 엄마가 놀랜다. 놀랜 엄마는 아이를 뿌듯해 하고  아이는 그런 엄마에게 받는 칭찬이 기분좋다. 선순화이 이뤄진다.


쓰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은 진짜 쓰고 싶지 않아서라기 보다 잘못 쓸까봐 두려워서 그런거다. 그러다보니 글을 자꾸 쓰지 않게 된다. 우리 몸에 근육은 계속 사용하고 연습하고 훈련해야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두려움없이 써보게 하는 것만큼 좋은 논술공부가 없다. 자기가 쓴 글은 다음 글을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되고 아이의 논술실력은 그렇게 자라간다.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하게 하고 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불러주자. 그 말을 쓰게 해보자. 글을 쓰는것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을 해소하면 성공이다. 틀려도 상관없다. 아이는 자신감을 얻어가게 되고 자신이 직접 써보고 표현해보려고 한다.